“80kg 친구가 50kg인 저한테 자꾸 뚱뚱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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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KBS ‘오 마이 비너스'(해당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함)


“야. 너 그런 거 입으면 뚱뚱해보여”

최근 네이트 판에는 ‘80kg 친구가 50kg인 저한테 우리 같은 애들은 뚱뚱해서 예쁜 옷 못 입는대요’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20대 초반의 여성 A씨는 어릴 때부터 같이 자란, 아주 친한 친구 B씨가 있다. 다 좋지만 단 하나, 요즘 마음에 걸리는 것이 있어 이와 같은 글을 쓰게 되었다고.

A씨는 “전엔 안 그랬는데 요즘 부쩍 같이 옷 사러 가거나 어딜 가면 ‘우리 같이 뚱뚱한 애들은’, ‘우리 같은 애들은’ 이렇게 얘기해요”라고 말문을 뗐다.

참고로 친구 B씨는 160cm-80kg로 다소 살집이 있는 체격이었다. 반면 A씨는 163cm-50kg로 누가 봐도 평범하고도 날씬한 몸매였던 것.

물론 A씨 학창시절 살이 많이 찌긴 했었다. 한때 70kg까지 나갔지만 스무살 되자마자 미친 듯이 운동하면서 48kg까지 감량했고 지금까지 유지중인 것. 동시에 쌍수도 함께 하면서 주변에서부터 예뻐졌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다만 같은 대학교에 들어간 친구 B씨가 자꾸만 다른 사람들에게 “쟤 원래 뚱뚱했어”, “나보다 더 뚱뚱했어”, “성형해서 에뻐진 거지 졸업사진 보면 깜짝 놀란다” 등의 말을 하고 다녀 A씨는 불편하다. 물론 뚱뚱했던 것도 맞고 성형한 것도 많았다. 또 친구가 너무 소중하기에 항상 웃어넘겼다.

그저 장난이겠지, 장난이겠지 하지만 어느 땐 너무 힘들다. 얼마 전에는 옷가게를 함께 갔는데 옷 살때마다 옆에서 “야. 우리 같이 뚱뚱한 애들은 그거 안 어울려”, “그거 입게? ㅋㅋㅋㅋ”, “야 더 뚱뚱해보여”, “너무 끼는 거 아니야? 억지로 입지 말고 한 치수 큰 거 입어” 등의 말을 한다.

심지어 직원언니가 “스몰 사이즈 입어도 되겠어요”라고 말할 땐 귓속말로 “야 저 말 믿지마. 기분 좋으라고 하는 소린 거 알지?”라는 말까지.

A씨는 “왜 이럴까요? 전에는 안 그랬는데 친구가 변한 것 같아요. 저 진짜 잘 지내고 싶은데 저런 말 들을 땐 너무 화가 나서 저도 받아치고 싶어요. 너나 뚱뚱하지. 난 아니야. 이러고 싶은데 친구 상처 받을까봐 못 말하겠어요”라고 말했다.

이어 “저도 뚱뚱했던 시절이 있었기도 하고 돌려서 잘 말하고 싶ㄹ은데 민감한 얘기라… 저는 그래도 현재 살 뺀 상태지만 친구는 아직 살을 못 빼서 덩치가 있잖아요. 살찐 친구한테 살 얘기하는 게 얼마나 속상한지 잘 알아서 말을 못하겠어요. 어떻게 말해야 할지 조언 좀 해주세요”라고 조언을 구했다.

뚱뚱하지 않는 친구에게 뚱뚱함을 인식시키는 친구. 대체 어떤 심리일까.

다음은 이를 접한 누리꾼들의 반응이다.

“친구 마음을 까발려보자면 지금까지는 같이 뚱뚱이라 위안이 됐는데 혼자 뚱뚱이로 남는게 불안한 거죠. 그래서 친구가 날씬하다는 걸 인정하고 싶지 않은거에요. 머리로는 알 걸요 친구가 날씬해진걸. 그냥 불안해서 그러는 거에요”

“진짜 소중한 친구라면 친구의 불안을 이해해주시고 그런 말할때 그냥 ‘좀 붙는거 입어야 더 날씬해보여~ 이제 우리 좀 붙는 것도 입어보자’ 이런 식의 긍정긍정 에너지로 대처하시는게 님에게도 친구에게도 좋을 것 같네요”

“웃으면서 그 옷 입고 나같이 뚱뚱한 애도 맞는데 너도 맞겠네 입어봐 라고 해주세요”

“어휴. 베플 말대로 하면 보살이다. 나 같으면 연 끊음. 친구 까내려서 자기위안 받는 애들 극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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