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사장에게 “무한도전2 언제 시작하냐” 물었더니

취임 9개월을 맞은 최승호 MBC 사장은 지난 3일 방송의 날 특집으로 방송된 MBC 시청자가 주인이다에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는 지상파 TV 위기의 본질과 공영방송 MBC의 나아갈 길을 주제로 최승호 사장과 시청자 대표 10명이 참석해 대화를 나눴다.

최승호 사장은 “내부 상황을 말씀 드리겠다”며 입을 열었다. 이어 “그동안 상당히 많은 MBC 직원들이 전문성을 발휘할 기회를 잃어버린 상태로 지내다 보니 지난 몇 개월 동안 어려움이 있었다”며 “파일럿 프로그램들을 만들고 있지만 충분히 성공적이지 않다”고 말 했다.

특히 MBC 보도 프로그램을 신뢰하느냐는 질문에 시청자 100명 중 52명 만이 “그렇다”고 답한 결과에 “상당히 죄송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다만 “일관성 있게 나아가는 중요하다”며 “피디수첩 뉴스데스크 스트레이트 등 시사 보도 프로그램에 대한 시청자들의 평가가 나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더 나아가 “한동안 정치권력의 눈치만 보다가 제대로 권력에 대한 감시와 견제 역할을 하지 못했던 MBC가 새롭게 변화해 가는 노력을 하고 있으니 희망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포부를 밝혔다.

이날 방송에서는 무한도전은 언제 다시 하느냐는 돌발 질문이 나왔다.


최승호 사장은 “MBC로서는 정말 어려운 결정이었지만, 무한도전을 쉬게 할 수밖에 없었다”며 “조만간 김태호 PD가 다시 출근을 한다. 무한도전으로 다시 돌아올 것인가, 아니면 새로운 프로그램으로 돌아올 것인가는 전적으로 김태호 PD한테 달려있다”고 답해 주목을 받았다. 그러면서 제작 PD들의 자율성을 존중하겠다고 다시 한 번 강조하며 대답을 마무리 지었다.

윤슬기 기자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연합뉴스, 무한도전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