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일 오전 충청권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쏟아지면서 도로와 주택이 물에 잠기는 피해가 발생했다.
특히 대전 유성구와 대덕구 일원의 주요 도로가 침수되면서 사실상 교통이 마비돼 출근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유성구 구암동과 장대동 일대에서도 침수 피해가 났다는 신고가 잇따랐다.
충남대 대학본부 3층과 2층, 소회의실 등은 밤새 내린 비가 새면서 물이 고여 직원들이 물을 퍼내기도 했다.
또한 한 시민은 집에서 버스정류장까지 5분 거리였지만, 갑자기 불어난 비에 도로가 잠기면서 성인 무릎 위까지 물이 차오른 상태였다.
정류장에 도착한 지 20여분 만에 회사로 가는 버스를 탔지만, 도로 위에 차오른 빗물 때문에 버스가 앞으로 갈 수 없어 버스는 5분 만에 멈춰 섰다.
도로·주택 침수, 담장 훼손, 축대 붕괴, 토사 유실 등 29건의 피해신고가 접수됐지만, 비가 그치고 본격적인 조사가 시작되면 피해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이날 오전 예정된 기자브리핑을 취소하고 유성구 전민동과 구암동 일대 피해현장을 찾아 신속한 복구를 지시했다.
대전시 관계자는 “당초 민선 7기 시정 구호와 핵심 정책 등을 발표하는 브리핑이 예정돼 있었지만, 집중호우로 피해를 본 시민을 찾아가는 게 먼저라는 생각에 브리핑을 취소했다”고 설명했다.
전소리 기자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사진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