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배우가 감독을 자빠뜨렸다” 영화감독 성희롱 발언 음성 녹취 공개

[TV리포트=이우인 기자] 성희롱 발언으로 문제가 됐지만 해외 잠적을 택한 영화 흥부의 조근현 감독. 조 감독이 문제의 오디션 당시 했던 성희롱적 발언이 담긴 음성 녹취가 공개됐다.

2일 SBS funE는 약 2달 전 조근현 감독이 연출하는 한 뮤직비디오 여주인공의 오디션에 참가했다가 성희롱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A씨로부터 조 감독의 발언이 담긴 음성 파일 녹취 내용을 보도했다.

A씨는 오디션 장소가 오피스텔에서 단둘이 진행된다는 설명을 듣고 휴대전화기에 내용을 녹음할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과 단축번호 하나면 경찰이 출동할 수 있는 신고 어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해 조근현 감독의 발언을 담을 수 있었다고.

보도에 따르면, 조근현 감독은 자신이 사귄 여배우의 이야기를 언급하며 보수적인 성격이어서 사귈 당시 여주인공으로 다른 배우로 바꾸고, 이후 헤어졌다고 말했다.

조근현 감독은 또 “이 바닥은 본능이 강한 사람(여배우들)이 살아남는다”면서 보조출연자였는데 모 영화감독을 자빠뜨려서 이후 작품에서 여주인공이 되고, 연이어 대형 작품에 캐스팅된 확인되지 않은 사실들을 언급했다.

조근현 감독은 그러면서 “연기하는 것과 캐스팅이 되는 건 완전히 별개”라며 “남자들이 원하는 건 잠자리 아니겠나. 그 여지를 열어줘야 한다”고 노골적으로 조언하기도 했다.

조근현 감독은 오디션 성희롱 논란으로 흥부 홍보에도 전면 배제됐고, 오디션 참가자들에게 사과 문자를 보낸 뒤 해외로 잠적했다.

이우인 기자 jarrje@tvreport.co.kr/ 사진=TV리포트 DB(조근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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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근현, 잘나가는 女배우들 감독과 다 잤다” 추가 폭로 등장

[TV리포트=이우인 기자] 성희롱 발언이 논란이 돼 해외로 잠적한 영화 흥부의 조근현 감독. 그에 대한 추가 폭로가 등장했다.

24일 나도 당했다며 한 온라인커뮤니티에 조근현 감독의 성희롱에 대한 폭로글을 올린 A씨는 스포츠경향 인터뷰에서 조 감독에게 2년 전 오디션을 보면서 당한 불쾌한 사연을 토로했다.

A씨의 인터뷰에 따르면, 조근현 감독은 대낮에 오피스텔로 불러 술을 권하며 성적인 수치심을 불러일으키는 조언을 했다. “지금 잘 나가는 여배우들은 다 감독과 잤다. 누구는 XX중독자 수준이다” “누구는 내게 이렇게까지 해서 작품을 줬다. 너도 할 수 있겠느냐” 등이다. A씨는 조근현 감독의 발언이 나와 자면 작품을 주겠다는 뉘앙스였다고 주장한다.

A씨는 작품 소개는 5분, 그 이후의 이야기는 성희롱 수준이었다며 근처에 엄마가 기다린다는 핑계를 대고 조근현 감독을 피했다고 한다. 최초 폭로자와 비슷하면서도 혼자 있는 오피스텔에서 문을 닫고 술을 권했다는 점에서 비난을 면치 못 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조근현 감독은 사건이 터지기 전 해외로 출국해 연락을 피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우인 기자 jarrje@tvreport.co.kr/ 사진=TV리포트 DB(조근현)